퍼포먼스 마케터 로 일을 잘하고 싶은 신입, 업계에 이름을 남기고 싶은 신입 등 열정적인 신입은 가끔 이런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지금 내가 일을 잘 하고 있는 것인가?’ 저는 앞서 말한 모든 예시에 속하는 열정적인 신입으로서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데이터 개요와 글의 목적이 자세히 궁금하신 분은 아랫글을 먼저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 쓴 글입니다. 피드백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채용 공고를 통해 바라본 퍼포먼스 마케터 #Intro

| SUMMARY 퍼포먼스 마케터
한 개의 채용공고 당 최소 2개에서 8개(제 기억상)의 주요 업무를 보았습니다. 50개의 채용 공고 중 221개의 주요 업무가 수집되어 기업당 평균 4.4개의 주요 업무를 작성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중복을 제거 후에는 190개 남았습니다. 중복을 제거한 기준은 어디서 복사해서 붙여넣은 것 같은 내용과, 같은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채용 공고에 따라 1개의 워드가 달라져 있는 것 등 글자 자체가 90% 이상 유사한 것을 제거하였습니다.
1) 전체 업무

- 채용 공고 : 50개
- 전체 수집 : 221개
- 중복 제거 : 188개
- 평균 : 4.4개
2) 주요 키워드

- 키워드 수 : 14개
- 총 사용 수 : 317개
3) 기타 키워드

- 키워드 수 : 13개
- 총 사용 수 : 412개
| 주요 키워드 분석

주요 키워드를 태깅한 기준은 ‘행위‘에 해당하는 단어입니다. ‘주요 업무’라는 단어는 마케터가 하는 행위를 나타내는 것이므로, 마케터의 업무 = 행위라고 생각하여 키워드를 수집했습니다. 게다가 용어 정리를 위해 운영, 관리라는 단어는 업무 내용이 대부분 비슷하여 같은 단어로 취급했고, 업무 내용이 주요 키워드와 글자는 다르지만 같은 내용이라면 해당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예를 들어 ‘ B2C 사용자 대상의 퍼포먼스 마케팅’이라는 내용이 업무로 있을 때는 ‘운영’이라는 단어를 선택했습니다.
키워드별 정의나 내용이 교집합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만큼 사람들이 혼용해서 사용하기도 하고, 업무 자체가 명확하게 정의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각 키워드에 대해 차근차근 알아보도록 하죠.
1) 운영
퍼포먼스 마케팅의 핵심인 운영입니다. 전략 수립(기획) → 집행 → 분석 → 피드백 → 전략 수정 → 집행 → 분석 → 피드백의 과정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이 수립부터 피드백까지 일련의 과정을 운영이라고 하죠. 운영은 퍼포먼스 마케팅의 전부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아래에 있는 키워드들은 모두 이 운영을 꾸며주는 느낌이랄까.
운영의 4단계 ‘수립 → 집행 → 분석 → 피드백’을 할 줄 아는 사람이 운영을 할 줄 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전략 수립은 곧 ‘가설을 설정한다’라고도 표현할 수 있습니다. 다르게 말하면 가설 설정 → 가설 검증 → 피드백의 과정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예를 들어 ‘우리 요가복을 구매할 사람들은 요가뿐만 아니라 체형 교정에도 관심이 있을 거야. 체형교정은 요가가 좋다는 메시지를 보내보자’라는 가설을 세우고(가설 설정) 정보 스토리 텔링형, 요가복을 입은 모델형, 요가를 가르쳐주고 있는 영상형 등 광고 소재를 다양하게 만들고 집행합니다. (가설 검증). 광고 성과를 보며 스토리 텔링형을 통해 판매가 늘었으니 비슷한 유형의 소재를 더 제작하고, 영상형은 도달은 높았으나 클릭률은 높지 않은 걸 보아 영상이 매력적이지 않았나보다, 다른 영상을 제작해보자라며 피드백을 주고, 다시 가설을 설정하는 과정입니다.
주요 키워드들은 대부분 운영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운영이 퍼포먼스 마케팅의 전부라고 봐도 무방하다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란 건 아래에서 살펴보도록 하죠.
2) 분석
두 번째 주요 키워드는 분석입니다. 이 단어는 운영과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습니다. 운영 속에 분석이 포함되거든요. 광고 집행 결과, 즉 매체들이 보여주는 보고서를 보고 인사이트를 뽑아내는 일입니다, 웹사이트에 사람들이 들어오는 횟수(트래픽), 앱 내부 트래픽, 판매 데이터, 행동 데이터 등 데이터를 보고 유의미한 결과를 찾아내는 과정이죠. 예를 들어 우리 회사는 맛집을 추천해주는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웹사이트 실적을 보고 있는데 ‘평일 오전 11시 30분에 클릭률이 소폭 상승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또는 ‘토요일 오후 4시에 웹사이트의 트래픽이 올라가는 모습’과 같은 데이터의 이상 ‘현상’, 또는 일련의 데이터들 속에서 특정 현상을 뽑아내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3) 최적화
최적화는 광고 효율을 높이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1%의 클릭률을 보인다면 2%의 클릭률을 얻기 위해, 월 100만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면 월 200만 원의 매출을 올리기 위해 전략을 수정하는 일련의 과정이죠. 이 속에는 가설, 타겟, 광고 소재, 집행 채널 변화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합니다. 목표는 항상 우상향 그래프이지만 인구는 한정되어 있고, 광고는 지루해지기에 십상이니 항상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지는 않습니다. 들쭉날쭉하죠. 그런데도 조금씩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도록 하는 것이 최적화입니다.
4) 기획
34번이나 쓰인 기획이라는 단어는 전략/광고/마케팅/소재(콘텐츠)/프로모션/캠페인/이벤트라는 단어들과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이렇게 단어만 놓고 보면 콘텐츠 마케터와 크게 다를 바가 없습니다. 물론 퍼포먼스 마케터가 프로모션, 캠페인, 이벤트도 기획할 수 있습니다. ‘기획’이라는 단어 자체가 마케터뿐만 아니라 전 직군에서 필요한 역량이라 더욱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퍼포먼스 마케터로서의 기획은 전략 기획과 소재 기획 쪽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략은 아래에서 얘기할 내용이고, 소재는 광고를 얘기합니다. 글, 이미지, 영상, 인터랙션, 캔버스 등 광고 형태를 기획하고, 내용을 기획하기도 합니다.
5) 수립
수립하다는 사전적 정의로 ‘계획을 이룩하여 세우다’라고 합니다. 주요 키워드에 ‘전략’이라는 단어가 없는 이유는 ‘수립하다’라는 것이 행위이기 때문이죠. 수립하다는 단어에서 90% 이상 같이 사용된 단어가 ‘전략’입니다. 운영의 4단계에 있는 전략 수립 또는 전략 기획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어떤 가설을 세울지, 어떤 채널을 어떤 소재로, 어떤 컨셉으로, 얼마의 예산을 투입하여 광고 효과를 볼 것인지 미리 기획해보는 능력입니다. 전략 수립 능력은 경험과 실력뿐이라고 생각합니다. 특정 제품을 판매할 때 어떤 채널이 잘 어울리고, 어떤 컨셉과 어떤 주제로 소재를 만들고 어느 정도의 예산을 집행해야 할 지는 경험이 필요하고, 소재를 만들어내는 능력, 효율에 따라 전략을 수정하는 능력은 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6) 집행
퍼포먼스 마케터에게 집행은 숨쉬기입니다. 광고를 만들어서 게시하는 능력이거든요. 페이스북 광고를 게시하거나, 카카오모먼트 광고를 집행하거나, 구글 키워드 광고를 승인하는 등 광고를 게시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당연히 주요 업무이긴 하지만 채용 공고 속 ‘주요 업무’란에 들어가기에는 조금 어색하다고 느껴집니다. 숨 쉬는 것까지 업무로 친다면… 으흠… 그냥 버튼만 누르면 되는 집행은 1시간만 배우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7) 실험

퍼포먼스 마케터의 영원한 과제 실험입니다. 운영이나 분석, 최적화에도 항상 등장한 가설 검증과 같은 내용입니다. 효과가 좋은 광고를 찾기 위해 끊임없이 실험하고 결과를 분석하고 수정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실험이 곧 퍼포먼스 마케터죠. 예를 들면 A, B 광고가 있고, 목표가 매출이라고 했을 때, A 광고는 광고비 10만 원을 투입해서 30만 원 가량 판매했지만, B 광고는 10만 원 투입해서 3만 원 가량 판매했으면 A 광고는 광고비를 20만 원 추가 투입하고, B 광고는 삭제해버리거나 업데이트를 한다는 실험입니다. 에이전시나 대행사라면 과학 시간에 작성한 실험보고서와 같은 결과보고서를 작성하실 테고, 인하우스라면 실험보고서까진 아니겠지만 각 실험 또는 광고의 결과에 대한 인사이트를 정리해두는 연습이 꼭 필요합니다.
8) 성과
성과는 지표/ROI/ROAS/KPI라는 단어와 많이 사용됐습니다. 결국 목표를 달성했냐 안 했냐 이걸 바라보는 거죠.
ROI(Return on Investment) 투자 대비 수익률, 투자한 것에 비해 얼마나 많은 이익을 얻었나 입니다. 광고비만을 얘기할 수도 있지만, 인력이나 시간을 투자할 수도 있습니다.
‘성과를 관리한다’라고 많이 사용되는데, 개별, 팀별, 회사별 성과가 정해져 있고, 일/주/월/분기/반년 등으로 KPI를 설정합니다. 성과를 달성하면 자신의 연봉이 오르는 달콤한 것이죠. 반대는.. ㅎ 성과를 설정하고 나면 본인은 그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열심히 달려야 합니다. 올해 목표는 100만 개를 파는 것이다! 라고 회사 성과를 정하면 이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전략을 세우고, 그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고 실험하고.. 같은 일이 반복됩니다.
*ROAS와 KPI는 아래 기타 키워드에서 설명하겠습니다.
9) 소통
아홉 번째로 많이 사용된 단어는 소통이며 커뮤니케이션도 소통으로 태깅했습니다. 기획과 마찬가지로 어딜 가나 가장 중요한 단어죠. 1인 기업을 하더라도 클라이언트의 개떡 같은 말을 찰떡같이 알아듣고, 개떡 같은 결과를 찰떡같이 포장해서 말하는 소통 능력이 필요합니다. 회사 생활을 한다면 당연한 말이지만 다른 팀원과 소통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디자인을 요청한다고 해도, 개발자에게 픽셀을 심어달라고 요청해도 모두 소통 능력이 필요해서 사회생활에 가장 필수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10) 발굴
발굴은 신규 채널을 발굴한다는 의미로 사용됐습니다. 보통 퍼포먼스 마케터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채널은 대부분 비슷합니다. 페이스북, 구글, 네이버, 카카오에서 대부분 맴돌게 되어있습니다. 기술을 통해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곳이 몇 없기 때문이죠. 조금 추가하자면 블라인드, 토스 등 각종 스타트업의 광고 상품이 있습니다. 그런 신규 채널을 찾아오는 일이 퍼포먼스 마케터의 업무이긴 하지만 대부분 회사 제품의 인구통계학적 타겟은 정해져 있고, 그 타겟들이 이용하는 채널들은 다 비슷비슷합니다. 그로 인해 신규 채널에서 광고해도 큰 효과를 볼 수 없는 게 대부분입니다. (항상 예외는 존재합니다) 그로 인해 대부분 정해진 채널들 사이에서 광고를 집행하지만, 발굴도 업무라면 업무입니다. (다만 ‘주요 업무’에 넣기에는 조금 아쉽다 정도…?)
11) 보고

이 보고라는 단어가 참 재밌는데 퍼포먼스 마케터는 보고 또는 공유라는 단어가 생활화되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퍼포먼스 마케터는 데이터(숫자)로 업무를 하는데 동료, 상사, 대표님도 마케팅 데이터에는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 많으시기 때문이죠. 대표님이 데이터에 익숙하시다고 해도 워낙 일이 많으시니, 결국 마케터가 만든 간단한 보고를 들으셔야 합니다. 그래서 보고나 공유 또한 마케터가 항상 갖고 있는 업무이기도 합니다. 마케터의 또 다른 숙제는 바로 보고서를 자동화시키는 것입니다. 저도 매주 보고서를 만들어야 하는 입장이라 정말 귀찮은 일이 아닐 수 없어서 열심히 찾아보다가 저는 데이터 스튜디오라는 해결책을 찾았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데이터 스튜디오 사용법도 써보겠습니다.
12) 제작
간단하게 광고 제작하는 역량입니다. 소재 또는 크리에이티브라고 불리는 광고를 제작하는 역량이죠. 작은 회사인 경우 퍼포먼스 마케터가 소재를 제작하고, 실험하고 피드백하고 다 하지만, 큰 회사인 경우엔 퍼포먼스 마케터와 디자이너, 콘텐츠 마케터가 따로 있어서 협업하게 됩니다. 퍼포먼스 마케터가 데이터와 가설을 가지고 오면 그 가설을 토대로 콘텐츠 마케터와 디자이너가 협업해 새로운 소재를 만들어내죠. 영상팀도 붙어 영상 광고를 제작할 수도 있습니다. 퍼포먼스 마케터가 운영만 잘하면 되는 줄 아셨다면 오산입니다. 집행 속에는 광고를 제작하는 능력도 포함이고, 그 제작에는 디자인이나 영상 촬영, 편집 기술이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마케터는 만능이어야 한답니다. 후후
13) 수집
데이터 수집을 말합니다. 데이터를 다루는 퍼포먼스 마케터에게 데이터 수집이란 마실 물을 찾는 것과 같죠. 데이터가 없다면 퍼포먼스 마케터도 없어도 되는 수준입니다. 데이터 수집은 주요 업무에 없더라도 필수 업무입니다.
14) 조사
딱 2번 사용된 조사는 시장 조사입니다. 퍼포먼스 마케터뿐만 아니라 마케터라면 시장 조사, 리서치 능력도 필요합니다.
| 기타 키워드 분석

기타 키워드를 태깅한 기준은 위 주요 키워드 외에 많이 사용된 단어를 뽑아냈습니다.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는 역시 마케팅이라는 단어였고, 광고나 데이터, 채널, 매체라는 단어도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대부분이 퍼포먼스 마케터로 살아오며 많이 들었던 단어들임에는 분명합니다.
1) 마케팅

앞으로는 온라인, 협력, 데이터, lead 뒤로는 전략, 채널, kpi 등 다양한 단어들과 함께 사용됐습니다. (말해 뭐해)
2) 광고

마케팅 단어와 같습니다. (말해 뭐해22)
3) 데이터
퍼포먼스 마케터의 필수 단어 데이터입니다. 수집/분석/마케팅/정리/기반이라는 단어와 함께 사용됐으며 퍼포먼스 마케팅에서 없어선 안될 개념입니다.
4) 채널/매체/미디어
각 회사나 업계, 사람에 따라 다르게 부르지만 결국 같은 얘기입니다. 페이스북, 구글 애즈, 네이버 키워드, 카카오모먼트 등 광고 도구를 말합니다. 채널 믹스, 미디어 믹스라는 단어는 페이스북과 구글 애즈 카카오모먼트 등 채널을 적절히 섞어 광고를 집행한다는 말입니다. 예산이 100만 원이 있으면, 페이스북은 바이럴이 좋으니까 50%, 구글 애즈는 전환율이 좋으니까 30%, 카카오모먼트는 노출이 높으니까 20% 라는 식으로 여러 채널을 동시에 광고를 집행하는 의미입니다.
관련 단어로 OSMU(One Source Multi Use)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하나의 광고 소재나 이미지를 만들어 여러 채널에 활용한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채널별로 이용자의 행태나 트렌드가 모두 다르므로 OSMU보다는 MSMU(Multi Source Multi Use)라는 개념을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5) 캠페인
광고 프로젝트를 말합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방대하게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대화의 흐름에 따라 파악해야 합니다. 보통 디지털 마케팅에서는 ‘광고 목적’을 선택하는 가장 큰 단위의 폴더와 비슷한 개념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6) 퍼포먼스

성과! 성과!! 성과!!!
7) 콘텐츠/컨텐츠/소재/크리에이티브
퍼포먼스 마케팅에서 실험 대상을 말합니다. 채용 공고에서도 보셨다시피 사람에 따라 부르는 단어가 다릅니다. 콘텐츠, 컨텐츠, 소재, 크리에이티브 등 다양하게 불리고 있지만 결국 ‘광고’라는 하나의 개념을 나타냅니다. 퍼포먼스 마케터는 이 소재를 실험하고 검증하여 효율을 높이는 일을 하게 됩니다. 글, 이미지, 카드 뉴스, 영상, 캔버스 등 다양한 형태로 광고 소재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8) 페이스북/facebook/fb
페이스북 광고입니다. 인스타그램을 포함하고 있고, 퍼포먼스 마케터로 가는 첫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퍼포먼스 마케터가 페이스북 광고를 제일 먼저 배우는 이유는 가장 기본적인 디지털 마케팅이고, 쉽고 다양한 곳에서 배울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실험과 검증의 영역으로 가면 경력이 필요하고 어렵지만 초보가 광고를 집행하고, 실험하는데 페이스북 만큼 편리한 곳은 찾기 어렵습니다.
페이스북 광고 효율이 많이 떨어졌다고들 하는데 디지털 마케팅이 처음 나왔을 때는 사람들이 모르니까 당연히 효과가 좋을 수밖에 없습니다. 효과가 좋지 않다고만 할 게 아니라 더 효과가 좋은 디지털 매체를 찾아 나서야 할 때입니다. 한창 유행했던 토스의 실검 광고처럼 말이죠. (현재는 논란의 중심)
9) GA/Google/GDN/GTM
퍼포먼스 마케터로 가는 두 번째 단계 구글입니다. 구글은 광고 상품과 엮어서 사용할 수 있는 도구들이 아주 다양합니다. 가장 먼저 다룰 줄 알아야 하는 제품은 구글 애널리틱스(Google Analytics)입니다. 소규모 웹페이지에서는 구글 애널리틱스가 가져다주는 정보와 보고서만으로도 대부분 디지털 마케터로서의 데이터를 뽑을 수 있고 아주 강력한 마케팅용 도구이기 때문입니다. 웹페이지를 구글 애널리틱스에 연결해두면 잠재고객부터 실시간 고객, 어떤 사이트에서 흘러들어왔는지, 어떤 기기를 가지고 있는 사용자인지 어떤 국가, 몇 시에 들어왔는지까지 방대하다시피 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습니다. 구글 애널리틱스만 잘 다룰 줄 알아도 퍼포먼스 마케터로는 살아가는 데 문제가 없을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래 구글 관련 도구들을 함께 할 줄 알아야 하긴 합니다)
구글 애널리틱스 외에도 퍼포먼스 마케터가 다룰 줄 알면 좋은 구글 자매품으로는
등이 있습니다.
10) 효율
최적화와 일맥상통한 단어입니다. 극대화라는 단어와 함께 자주 사용됩니다.
11) KPI
KPI(Key Performance Indicator) 핵심성과지표라고 부르는데, 간단하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숫자입니다. 보통 ‘KPI가 뭐야’라고 묻는 건 ‘어떤 지표(클릭률, 판매량, 조회 수, 전환 수 등)를 어떤 수치(10% 향상, 전년 대비 200% 향상, 10만 조회 수, 1,000 전환 수 등)로 달성하고 싶어?’를 얘기합니다. 이 퍼포먼스 마케터가 되면, 아니 직장인이 되면 아주 지겹도록 들을 단어입니다. ‘KPI 맞춰야지’, ‘KPI 달성해야지’ 등 노이로제에 걸릴 정도로 듣지만 미리 익숙해져 두는 게 좋습니다.
12) ROAS
ROAS(Return On Ads Spending) 광고비 대비 수익률. 광고비 투자한 금액 대비 얻은 수익입니다. 소비재(일반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제품)를 판매하는 기업은 중요한 지표 중 하나죠. 화장품, 휴지, 물티슈 등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이 쉽게 구매하는 제품을 소비재라고 하며, 이 소비재를 판매할 때 광고비 지출당 얼마를 팔았는지 파악하는 지표입니다. 예를 들어 ROAS가 200%라고 하면 100만 원의 광고비를 지출해서 200만 원의 제품을 판매했다고 말합니다.
13) 세팅
디지털 마케팅 특성상 기본적으로 ‘세팅’이 되어야 합니다. 페이스북은 픽셀을 설치하고, 구글 애널리틱스는 추적 코드를 심고, 웹사이트를 구글에 등록하는 과정이죠. 기본적인 세팅/셋업/설정/설치 등의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업무를 시작할 수 없으니까요. 만약 퍼포먼스 마케터로 입사하셨는데 세팅이 되어있지 않는다면 이 작업부터 하셔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작업을 해도 데이터를 수집하는 기간이 필요해서 수집하는 동안에는 전략을 세울 수 있기도 했습니다. 다만 세팅이라는 업무는 한번 해두면 더는 건드릴 일이 별로 없기 때문에 ‘주요 업무’에 들어가기에는 아쉽다는 느낌입니다.
| 키워드 분석 후 느낀점

1) 퍼포먼스 마케터 핵심 3가지 키워드 #데이터 #운영 #KPI
주요 키워드와 기타 키워드를 분석해보고 난 뒤에 퍼포먼스 마케터에게 중요한 단어 딱 3개를 꼽으라고 한다면 데이터, 운영, KPI 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데이터가 있어야 운영을 하고, 운영을 통해 나온 결과는 KPI이기 때문입니다.
2) 퍼포먼스 마케터가 일을 잘하는 법
어떻게 하면 운영과 최적화를 잘 할 수 있나요? 어떻게 하면 일 잘하는 퍼포먼스 마케터가 될 수 있나요? “삽질하세요.” 라고들 많이 얘기합니다.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저는 삽질만 하는 게 아니라 ‘기록’을 하라고 합니다. 삽질만 해서는 경험치가 쌓일 수 있지만 더는 발전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른 매체나 도구를 이용하면 새로운 자세로 다시 삽질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삽질을 통해 얻은 경험을 기록해두면 성장에 큰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3) 퍼포먼스 마케터 가 갖춰야 할 소양 #실험 #성장 #우상향
퍼포먼스 마케터를 뽑을 때 봐야 할 소양은 개인적으로 ‘실험을 통한 성장’이라고 생각합니다. 퍼포먼스는 항상 들쭉날쭉 합니다. 그런데도 크게 봤을 때 계속 들쭉날쭉하는 그래프가 있고, 들쭉날쭉하지만 결국엔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는 그래프가 있습니다. 퍼포먼스 마케팅은 ‘최적의 상태’와 ‘최고의 효율’을 찾는 것이기 때문에 다양한 실험을 통해 우상향 그래프를 그려본 사람만이 진짜 퍼포먼스 마케터의 길을 걷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4) ‘주요 업무’를 작성함에 대해 느낀점
총 50개의 채용 공고를 분석하고 난 뒤 퍼포먼스 마케터의 핵심 업무는 ‘KPI 달성을 위한 마케팅 채널 운영’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요 키워드에서 설명한 것처럼 주요 키워드들은 교집합을 이루고 있습니다. 운영이라는 것 안에 전략 수립, 가설 설정, 집행, 피드백 등이 모두 들어있기도 하고, 해당 업무를 하기 위한 또 다른 업무들이 도출되기도 하죠.
| ‘예상’ 목차
- 채용 공고를 통해 바라본 퍼포먼스 마케터 #Intro
- 채용 공고를 통해 바라본 퍼포먼스 마케터 #1 주요 업무(지금 이 글)
- 채용 공고를 통해 바라본 퍼포먼스 마케터 #2 자격 요건
- 채용 공고를 통해 바라본 퍼포먼스 마케터 #3 우대 사항
- 데이터 수집은 완료했으나 글의 분량 조절이 실패할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