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에 이어 맥을 조금 더 스마트하게 바꿔줄 맥북 기초 사용법 중 단축키 설정 방법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시간에는 하이퍼키를 설정하는 방법에 대해 배웠는데요, 아직 하이퍼키 설정 방법에 대해 모르신다면 1편을 먼저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2편은 하이퍼키를 이용해 단축키를 설정하는 방법이거든요.
맥북 기초 사용법 익혀두시면 아주 편리합니다. 저는 다른 사람들이 노트북으로 업무를 할 때 딱 필요한 프로그램만 사용하면 되지 프로그램을 왜 저렇게 많이 열어두는 거지? 크롬 창은 또 왜 저렇게 많지? 라는 생각을 자주 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막상 업무를 해보니 프로그램과 크롬 창이 엄청 많이 열려있더군요. 프로그램을 많이 켜두면 alt+tab만으로는 프로그램 간 전환이 더딜 수 있습니다. 이전에 썼던 프로그램이 뒤에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특정 단축키를 누르면 원하는 프로그램을 바로 불러낼 수 있는 단축키 설정 방법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 맥북은 2014년 mid형, 상당히 오래된 맥북임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을 불러낼 때 딜레이 없이 아주 잘 활용하고 있으니 처음에 설정하고 익숙해지시기만 하다면 여러분의 생산성도 충분히 오를 수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멋지게 말하면 생산성이 오르는 거지 딴짓하기 좋습니다. 손가락으로 “탁!” 누르기만 하면 화면에서 “팍!”하고 사라지게도 할 수 있거든요. 그럼 업무 중에 딴짓하다가 누가 오면 손가락으로 “탁!”, 그럼 모니터는 “팍!”, 제가 그렇다는 말은 아닙니다. 그럴 수도 있다~(진지)(궁서)(양심)
앞의 글과 마찬가지로 하이퍼 키로 설정한 Capslock + 1을 누르면 Chrome이, Capslock + 2를 누르면 카카오톡이 나오는 단축키를 설정해보겠습니다. 제가 사용하고 있는 단축키는 아래에서 따로 정리해드릴게요.
일단 이 앱을 까셔야 합니다. 전적으로 저를 믿으셔야 합니다. 물론 이 앱 말고도 엄청난 기능을 지원하는 Keyboard Maestro라는 키 맵핑 앱이 있고 시험 버전으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시험 버전도 꽤 오래 사용했던 것 같아요. 몇 달 정도 사용했는데도 계속 시험 버전으로 사용하라고만 뜨지 결제하라고는 안떴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결제하라고 떠서 스냅이라는 앱으로 갈아탔습니다. 스냅은 무료입니다. 맥 앱스토어에서 스냅을 설치해주세요.
2. 설치 과정은 안 적어도 되니까 바로 세팅하기
스냅을 열어줍시다. 스냅을 열면 아래와 같은 창이 나타납니다.
맥을 부팅했을 때 스냅을 자동으로 스냅을 실행하겠냐는 질문입니다. 우리는 스냅을 항상 사용할 거니까 ON 해줍니다.
스냅의 아이콘을 상단 메뉴 바에 표시할래? 라는 질문입니다. 스냅의 아이콘을 누를 일이 없음으로 OFF 해줍니다.
맥은 화면 가장 아래에 독 바(Dock Bar)가 있습니다. Cmd + 1, 2, 3, 4, 5… 를 누르면 독 바 왼쪽에 위치한 아이들부터 실행을 시키는 키를 설정하는 창입니다. 저는 화면에서 독 바를 쓸 일이 없어서 가려놓고 사용합니다. 그나마 독 바를 열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모두 현재 실행 중인 프로그램뿐이죠. 오늘 알려드리는 단축키를 설정하면 독 바도 필요 없게 됩니다.
Automatic에서 대충 확인하셨으면 우리는 Manual로 갈 것입니다. 화면 가장 위에 있는 Manual 버튼을 눌러주세요.
감각이 오셨다시피 자동으로 단축키를 지정해주는 곳입니다. 왼쪽 밑에 + 버튼을 눌러줍니다.
+버튼을 누르면 이렇게 맥에 설치된 애플리케이션을 선택할 수 있는 창이 뜹니다. 원하는 프로그램을 눌러줍시다. 저는 크롬을 제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크롬부터 지정해보겠습니다. Google Chrome을 선택하고 Open을 눌러줍니다.
그럼 아래와 같이 애플리케이션이 추가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빨간 사각형이 있는 영역을 눌러줍니다.
그럼 ‘Click to record shortcut’ 이라는 단어가 ‘Type shortcut’으로 바뀝니다. 이 때 키보드에서 크롬을 실행시킬 단축키를 눌러줍니다. Capslock 버튼을 하이퍼키로 지정했으므로 Capslock + 1을 눌러보세요.
스냅 창 자체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지만 Capslock + 1을 한 번 더 눌러보시면 크롬 창(여러분이 지정한 프로그램)이 열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한 번 더 누르면 화면에서 사라집니다. 프로그램이 종료되는 것이 아니라 화면만 사라지는 것이므로 Cmd + Tab을 누르거나 Capslock + 1을 누르시면 다시 애플리케이션을 볼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단축키를 설정하기 위해 +버튼을 눌러서 마구 프로그램들을 추가해봅시다. 일단 프로그램을 추가해두고, 단축키를 하나씩 지정하는 게 조금 더 편리하지만 여러분 마음대로 하세요. 호호
F8 : 알림센터(맥북을 쓰면 트랙패드를 써서 불러낼 수 있지만 아이맥에서는 단축키로 지정)
저는 키보드를 많이 좋아합니다. 1편에서 말했듯이 마우스로 손을 이동하는게 귀찮아서 그렇죠. 이번에는 적절한 분량이 나온 것 같네요. 다음 편에는 크롬에서 제가 사용하는 단축키들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크롬에는 확장 프로그램 하나만 깔면되고, 그 단축키들이 Karabiner의 사용법과 흡사합니다. 1편에 나온 Karabiner를 이용한다면 크롬에서도 쉽게 이용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맥북 기초 사용법 시리즈는 계속 이어집니다.
책, 영화, 음식, 맥주, 와인, 노래, 향수 등 무엇인가를 읽고, 보고, 먹고, 듣고, 맡고, 경험하는 등 오감을 소비하는 사람은 자신이 소비한 것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은 생각이 들었을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일기, 독후감, 영화 감상평, 시음 노트 등이 있죠. 인간의 기억은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기록해두지 않으면 흘러가버려 잊혀버립니다. 책을 읽었을 때, 영화를 볼 때, 와인을 마실 때, 향을 맡았을 때, 그때 느낀 감정과 지식, 생각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우리는 기록을 합니다. 1,093개의 특허와 발명품 그리고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으로 만들어진다”라는 명언을 남긴 토머스 에디슨은 500만 장이 넘는 기록을 남겼다고 합니다. 우리에게 가장 가까운 기록은 무엇일까요? 노션 사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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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독서 기록을 저장하는 방법
기록을 저장하는 방법에는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이죠. 독서 기록을 예로 들자면, 아날로그는 또다시 2개로 나뉘어 책에 직접 줄을 긋고 메모하는 방법과 책과는 별개로 노트에 기록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아날로그의 장점은 직접 손으로 쓰기 때문에 조금 더 기억에 선명하게 남고, 복사하더라도 원본은 단 하나뿐이라 자식과 같은 ‘소중함’이라는 감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단점은 분실, 소실의 위험을 대처하기 어렵다는 것이죠.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요즘에는 디지털로 기록을 보관합니다. 게다가 e-book으로 읽은 책은 손으로 일일이 적지 않아도 기록을 쉽고 편리하게 할 수 있죠. 감상평을 펜이 아닌 키보드⌨로 적으면 더 빠르기도 하고요.
기록을 디지털로 남기는 방법은 아직도 꾸준히 연구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메모장, 한글, 워드 등 문서 프로그램에 작성하여 데스크탑에 보관하는 방법부터 시작합니다. 이 방법 또한 디지털 방식이지만 요즘에는 이 방법도 구시대적인 방법입니다. 이렇게 저장한 파일들을 USB 저장도 마찬가지죠. 데스크탑이나 하드디스크가 언제 고장 날 지 모르고, 메모장, 한글, 워드 파일에 어떤 오류가 생길지 모르기 때문이죠. 여기서 한 단계 진화한 방법은 데스크탑을 클라우드☁ 저장공간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클라우드 저장공간에 파일을 업로드해두면 데스크탑이 갑자기 멈추어서 데이터가 모두 날아가더라도 클라우드의 파일은 안전한 거든요. (클라우드 회사가 망하는 건 논외로 할게요. 우리 너무 슬프잖아요) 또한 인터넷만 접속된다면 제가 작성한 파일들에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구글 드라이브, 드롭박스, 원 드라이브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방법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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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은 클라우드 저장공간처럼 언제 어디서나 파일을 업로드하고 다운받을 수 있으며, 작성과 편집도 가능합니다. 구글 드라이브나 드롭박스와 다른 점은 파일 보관뿐만 아니라 데이터를 작성할 수 있습니다. 워드에 작성하여 구글 드라이브에 워드 파일을 보관하면 구글 드라이브에서 해당 내용을 수정하려면 파일을 다운받아서 수정하고 다시 업로드 해야 합니다.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은 다운받아서 수정하고 다시 업로드하는 과정이 없어지고 애플리케이션에서 바로 작성, 편집, 읽기, 공유 등이 가능합니다. 게다가 내용을 작성하다가 컴퓨터가 꺼져서 내용이 날아가는 경우도 없습니다. 글자를 쓰는 동안 자동으로 내용이 저장되거든요. 이런 서비스는 정말 많습니다. Google Docs, Evernote, Onenote, Notion 등이 있습니다.
3/ 노션으로 독서기록을 저장하는 방법 노션 독서 노션 독서
Notion을 통해 기록을 저장하는 방법에 관해 설명하려고 합니다. Google Docs나 Evernote, Onenote, Workflowy 많은 앱들로 디지털 기록을 해왔지만, 현재는 노션이 현재 가장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제 기록을 도와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노션이 뭔데? 라고 하시면 ‘여기‘를 보시고 노션에 관련된 콘텐츠를 보고 싶으시면 ‘여기‘를 보시면 됩니다.
제가 노션에서 독서 기록을 관리하는 방법은 아래의 사진과 같습니다.
열의 순서대로 제목, 읽은 날짜, 저자, 평점, 책 링크, 상태, 리디북스 링크, 책 표지가 있습니다. 노션의 가장 좋은 점은 데이터를 이렇게 만들어두면 제가 원하는 형태로 필터링해서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지금 위 사진은 2019년의 독서 목록만 필터링해둔 장면입니다. 2017년의 목록을 보고 싶다면 아래 사진처럼 뷰만 바꿔주면 원하는 데이터를 골라서 볼 수 있죠
아래처럼 책 표지만 모아서 볼 수도 있습니다. 아쉽게도 책 표지는 링크에서 따로 긁어오는 것이 아니라 일일이 찾아서 넣어줘야 한다는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아래처럼 갤러리 형태로 볼 경우 나만의 디지털 도서관을 가진 것 같아 아날로그 독서 노트와 또 다른 만족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현재 읽고 있는 책인지, 읽은 책인지, 읽고 싶은 책인지 구분해서 볼 수도 있습니다. 저는 책을 한 번에 한 권씩 읽는 게 아니라 가방에도, 책상에도, 침대 옆에도 한 권씩 두고 생각날 때마다, 읽고 싶을 때마다 읽기 때문에 읽고 있는 책을 따로 체크하곤 합니다. 그럴 땐 아래와 같이 진행 상황을 체크하죠. 다 읽었으면 카드를 하나 잡고 오른쪽으로 옮기기만 하면 자동으로 태그가 바뀌게 됩니다. 아주 편리하죠?
4/ 디지털 도서관을 만드는 꿀팁! 노션 사용법 노션 독서
1_호오옥시나 노션 사용법을 검색하기 위해 구글에서 ‘Notion 사용법‘ 검색을 생각 중이시라면 ‘여기‘를 보시는 게 더 빠릅니다. 100%라곤 할 수 없지만 90% 이상은 정리해뒀거든요.
아쉽지만 노션의 웹클리핑은 먹히지 않습니다. 그냥 웹사이트에서 내용을 긁어 복사하여 붙여넣기 해야합니다. 그렇지만 복사해서 붙여넣는 것도 나쁘지 않은 포맷으로 입력되기 때문에 책을 다 읽고 난 후 애용할 것 같습니다.
8_책 표지를 넣을 때 이미지를 모두 데스크탑에 저장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미지 주소를 복사하여 붙여넣기할 수 있습니다.
1. 책 표지의 주소를 복사합니다.
2. 노션 테이블의 Property 중 Files & Media를 만듭니다.
3. 넣고 싶은 칸을 클릭한 뒤 ‘Embed Link’를 클릭합니다.
4. 이미지 주소를 붙여넣습니다.
9_보드에서 책 표지를 보려면 위에서 한 것처럼 Files & Media에 이미지를 넣어도 되고, 페이지 첫 부분에 이미지를 넣어 섬네일로 긁어와도 됩니다. 아래 영상은 Property에 Files & Media를 만들어서 이미지 주소로 넣은 다음 책 표지를 보는 방법입니다.
이상 노션을 활용해 디지털 기록을 남기는 방법을 알아보았습니다. 예시는 독서기록이었지만 영화, 맛집, 공연, 맥주, 와인 등 다양한 기록을 쉽게 남길 수 있습니다. 기록 관리는 정리를 다하고 나면 성취감이 드는 일이지만 관리하는 일 자체는 꾸준하고 성실해야하는 귀찮은 일이므로 편하다는 말은 못하겠네요. 기록 관리에 노력하는 모든 분들을 응원합니다.